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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블로킹 대한항공 "현대캐피탈도 꿇어"

철벽 블로킹 대한항공 "현대캐피탈도 꿇어"

Posted October. 27, 2014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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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의 팀이다. 26일 경기 전까지 현대캐피탈은 V리그 통산 319경기에서 세트당 블로킹을 평균 3.063개 성공시켰다. 세트당 블로킹이 3개를 넘어가는 팀은 현대캐피탈뿐이다. 2위 대한항공(2.729개)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차이다. 블로킹에 성공한 선수와 함께 점프한 선수에게 기록하는 블로킹 어시스트 역시 2637개로 현대캐피탈이 1위였다.

그러나 올 시즌 2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세트당 블로킹 2.429개로 7개 팀 중 4위로 처져 있었다. 블로킹 어시스트 역시 15개로 공동 3위였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26일 경기를 앞두고 미들블로커(센터)뿐만 아니라 날개 공격수들도 블로킹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한다고 주문한 이유다.

김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2-3(25-20, 18-25, 25-20, 18-25, 13-15)으로 역전패했다. 블로킹에서 6-10으로 뒤진 게 컸다. 대한항공의 마지막 점수도 세터 강민웅(29)이 현대캐피탈 아가메즈(29콜롬비아)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잡아낸 것이었다. 아가메즈는 대한항공 산체스(28쿠바)와 함께 양 팀 최다인 36점을 올렸지만 범실도 12개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았다.

이날 승리로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킨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블로킹 2개를 잡아낸 김철홍(33센터)이 오늘 수훈 선수라며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1승 4패로 밀려 부담감이 컸다.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