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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또아베, 8.15 가해 반성 없어

Posted August. 16, 20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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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패전일인 15일 정부 공식 추도식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변국들에 대한 가해 사실과 반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이날 아베 내각의 각료들과 국회의원들은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

아베 총리는 도쿄 지요다() 구의 부도칸()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 때부터 모든 일본 총리들이 추도사에 포함시켰던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가해와 반성 부전()의 맹세를 빼고 추도사를 읽었다.

그 대신 아베 총리는 전몰자 여러분의 귀한 희생 덕분에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이 있다. 그것을 한시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전몰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아베 총리는 추도식 참석에 앞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무명 병사들의 유골이 안치된 지도리가후치()의 전몰자 묘원에 헌화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공물()인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사비로 냈다. 명의는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로 했다.

일본 각료 중에서는 후루야 게이지() 국가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 담당상 등 3명이 이날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84명(대리 참배 제외)도 야스쿠니를 집단 참배했다.

한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한일 관계도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