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소셜커머스 쿠팡, 미 유명 투자업체서 1억달러 유치

소셜커머스 쿠팡, 미 유명 투자업체서 1억달러 유치

Posted May. 30, 2014 08:48   

中文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미국의 투자전문회사 세쿼이아캐피털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018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쿠팡은 마이클 모리츠 세쿼이아캐피털 회장이 주도한 이번 투자에 그린옥스, 로즈파크, 론치타임 등 미국의 유명 투자회사도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세쿼이아캐피털은 애플과 구글, 시스코, 오라클, 야후, 유튜브, 드롭박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초기에 발굴해 투자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투자전문회사다. 1978년 일찌감치 애플에 투자했고, 1990년대 인터넷 검색엔진 열풍이 불 때 야후와 구글에 지분을 투자해 세쿼이아캐피털이 투자하는 기업은 무조건 성공한다는 말을 만들어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아시아지역에서는 주로 중국에 투자를 해 왔다.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 측은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한국 온라인모바일 상거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자평했다. 쿠팡은 2010년 8월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년 만에 연 거래액 1조 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이 틀을 깨는 혁신으로 이커머스(e-Commerce)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세쿼이아캐피털이란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급격히 성장하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모리츠 회장이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모리츠 회장은 투자와 관련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쿠팡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에 해외 자본이 구애의 손길을 내민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국 최대의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은 지난해 11월 티몬을 인수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이런 움직임은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선진국인 한국을 아시아 시장을 위한 교두보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