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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한국전은 승리한 전쟁

Posted July. 29, 2013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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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한국전쟁은 승리한 전쟁이라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전은 비긴 것이 아니라 한국이 승리한 전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We can say with confidence that war was no tie. Korea was a victory)라고 연설했다.

이는 미국 일각에서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며 참전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있는 한국전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정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기념사를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은 5000만 명의 한국인이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는 바로 한국이 전쟁에서 승리한 데 따른 유업(legacy)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며 한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결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빈곤과 억압에 시달리는 북한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역사는 한국전쟁을 냉전시대 자유 국가들이 힘을 합쳐 승리한 최초의 전투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을 한국의 열기로 달아오르게 한 기념식은 한미 양국의 정부 요인과 참전용사 시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 동안 거행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특사인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참전용사 동상에 경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7일 한국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정전 60주년 기념식에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에 한국전쟁 참전국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비무장지대의 작은 지역에서부터 무기가 사라지고 평화와 신뢰가 자라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정전협정을 맺은 당사국들이 함께 국제적인 규범과 절차, 합의에 따라 평화공원을 만든다면 그곳이 바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을 향해 이 자리를 빌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와 평화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동정민 기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