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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상표출원 SM이 1위

Posted November. 28, 20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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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 소녀시대, 2NE1의 공통점은? 모두 이름이나 그룹명이 상표로 출원된 연예인들이라는 점이다. 최근 강남스타일로 세계 음악시장을 석권한 싸이를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보호하고 자기 이름을 앞세워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이름을 상표로 출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음반 및 연예업 관련 상표출원은 2010년 들어 급격하게 증가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연평균 2400건 정도를 유지하던 상표출원 건수는 한류 열풍이 본격화한 2010년 3328건, 지난해에는 4825건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4185건이 출원돼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53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예인 상표 출원은 다수의 아이돌 스타를 보유한 연예기획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소녀시대, 보아, 슈퍼주니어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가 919개로 가장 많이 출원했고, 원더걸스와 2PM이 속한 JYP엔터테인먼트가 145건, 2NE1과 빅뱅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가 각각 60건을 출원했다.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상표를 출원하는 분야는 음반과 연예업뿐 아니라 화장품, 의류, 문구용품, 식품 등 다양하다. 예컨대 싸이 도시락 소녀시대 화장품 등 연예인의 이름과 특정 상품 및 서비스업을 함께 출원하는 식이다. 연예인 관련 상품이 나올 수 있는 분야를 발 빠르게 선점해 진출할 사업 범위를 넓히는 한편 다른 사람이나 기관이 소속 연예인의 이름을 무단 활용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방편이다.

정혜영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 사무관은 최근 드라마나 영화, 음반에서 비롯된 한류 열기가 한국 상품 구매 열풍으로 이어지다보니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예인의 상표 출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에 국제상표로 출원하는 예도 있다. JYP는 2008년에 가수 비의 상표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에 각각 출원 신청했다. 한글 이름뿐 아니라 영어(Rain)와 한자(), 일본어() 등 각 언어로 출원한 것이다. YG도 지난해 2NE1을 유럽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싱가포르 베트남에 출원해 심사를 받고 있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