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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재발사 내달중순 이후에나 가능

Posted October. 29, 20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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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 로켓 고무 부품(O링) 파손으로 26일 발사가 중단된 나로호가 다음 달 중순 다시 발사대에 설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과 러시아 기술진이 27일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문제의 부품이 파손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파손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는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한-러 양측은 정밀 분석을 위해 파손된 부품을 제작사가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보냈다.

양국 기술진은 파손된 O링이 지상의 헬륨 공급 장치와 로켓 헬륨배관을 연결하는 부위에 들어가는 만큼 헬륨 공급 장치 이상으로 O링이 파손됐는지, O링이 파손되면서 헬륨 공급 장치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에 대해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당초 발사 예비일로 잡은 31일까지는 나로호 재발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29일 오전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다음 달 재발사에 대비하기로 했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발사 중단 원인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만큼 이 회의에서도 정확한 재발사 일정을 잡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주 나로호 발사 중단 원인을 밝히고 수리까지 마친다 해도 곧바로 재발사할 수는 없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나로호 재발사 일정과 1단 로켓 낙하경로 등을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는 통상 12주일이 걸린다.



이현경 uneasy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