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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829mm 폭우 전국 38만가구 정전

Posted September. 18, 20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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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호 태풍 산바(SANBA마카오 지명)가 15호 볼라벤(BOLAVEN), 14호 덴빈(TEMBIN)에 이어 약 보름사이에 세 번째로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3개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연속으로 한반도에 상륙하기는 기상 관측 사상 처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 현재 산바 영향으로 제주 399mm, 경남 창원 323mm, 합천 295mm 등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829mm, 경북 경주 토함산 484mm 등 산간지방에는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바람도 거세 전남 여수시 평도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43.9m가 측정됐다.

강풍으로 경북 경주에서 주택 한 채가 흙더미에 매몰돼 주민 한명이 다쳤다. 주택 파손이나 침수로 15가구 2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전국적으로 38만2000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낙동강 하류에는 6년 만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낙동강 하류지역을 포함해 6개 시도 1100여 명의 주민을 대피시키고 1만2000여 명에게 대피를 준비토록 했다.

산바는 이날 오후 7시경 강원 속초지역을 통해 우리나라를 빠져나갔지만, 18일 오전까지 강원 영동지방과 동해상에는 강한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호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