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대개발의 중심 도시에 이뤄지는 대규모 투자에 대해 리커창() 부총리는 축하 서신을 보내 이번 프로젝트는 중한 양국의 강점을 살려 정보산업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룩한 중요한 성과라고 치하했다.
중국 당국은 시내에서 삼성공장 용지까지 연결되는 약 20km 구간에 붉은 등과 붉은 플래카드, 삼성 로고 등을 장식해 공장 착공을 환영했다. 중국중앙(CC)TV 등 매체들도 삼성전자의 공장 착공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는 축사에서 삼성의 투자는 중국 연해지역에 제조업 중심의 가공무역 중심으로 진행돼 온 한국의 대중 투자가 중서부 지역의 첨단산업 분야로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안 공장은 삼성이 미국 오스틴 공장에 이어 해외에서 두 번째로 건설하는 전 공정 반도체 생산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요 거점이자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 생산 단지를 구축하면서 향후 급변하는 시장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10나노급 낸드 플래시는 스마트폰 등 각종 스마트 기기,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로 앞으로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 투자와 함께 국내외 협력사 160여 개 업체도 동반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을 동반 성장시켜 강소기업들로 키워 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공장이 최대한 가동되면 2000명 정도를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전체 고용 유발효과는 1만3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자오러지() 산시 성 서기, 이규형 대사, 지식경제부 윤상직 차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장원기 중국 삼성 사장,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 김흥식 삼성반도체유한공사 법인장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