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항일 빨치산 출신의 군 장성 김성국 이야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2면의 절반 이상을 털어 위대한 수령님과 항일의 불사조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김성국 스토리를 게재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 매체에서 특정 인물에 이 정도 규모로 초점을 맞춘 보도물은 찾기 어려웠다며 김성국 스토리를 내세운 것이 최근 이영호 총참모장 해임에 따른 군부의 동요를 막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머슴살이로 사실상 고아였던 김성국은 김일성이 항일 빨치산으로 활동하던 당시 17세의 나이로 김일성 직할부대에서 활동했다. 1937년 처음 참가한 전투에서 일본군 지휘관을 사살한 공로로 보병총을 하사받았고 1943년 7발의 총상을 입고도 사령관 동지 허락 없이는 죽을 권리가 없다며 살이 썩어 가는데도 자살조차 거부했다. 27일간 풀만 뜯어먹으며 생명을 유지하던 그는 이후 김일성이 보낸 특공대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김성국은 광복 후 조선인민군 창건에 관여했으며 김일성 관저 보호대장 등을 지냈다.
조숭호 shcho@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