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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무릎부상 아시안컵 못뛴다

Posted December. 27, 20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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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우측무릎대퇴골 외측 박리성 골연골염. 뼈를 덮은 연골 일부가 벗겨지면서 생긴 증상으로 최소 4주 이상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송 박사는 박주영은 원래 오른쪽 무릎에 작은 부상을 달고 살았는데 최근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몸을 지나치게 혹사했다. 이러다 보니 부상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 겨울이라 딱딱하게 언 그라운드도 부상에 한몫했다. 콘크리트 위에서 스파이크를 신고 뛰었다고 생각해 보라고 덧붙였다. 송 박사는 부상 이후 불거진 기도 세리머니가 부상을 불렀다는 주장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는 종교적인 신념이 없더라도 흔히 하는 행위라며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등이 하는 텀블링 세리머니보단 최소한 안전하다고 했다. 또 세리머니 자체엔 문제가 없다. 단지 일어나려는 타이밍에 동료들이 그에게 올라타 운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박주영은 부상으로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당장 새로운 공격 조합을 놓고 고민에 들어갔다.

일단 원톱(최전방에 공격수를 한 명 두는 형태)을 선호하는 조 감독의 스타일상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지동원(19전남 드래곤즈). K리그 득점왕 유병수(22인천 유나이티드)도 대안이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이청용(22볼턴)이 붙박이인 가운데 왼쪽 측면과 중앙은 유동적이다.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원래 포지션인 왼쪽에 설 경우 중앙은 김보경(21오이타 트리니타)이나 지동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박지성이 중앙으로 이동할 경우 염기훈(27수원 삼성)이나 손흥민(18함부르크)이 왼쪽 측면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대팀에 따라 지동원-유병수로 짜인 투 톱을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