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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 22세확 젊어진 조광래호

Posted December. 25, 20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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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공격라인보다 5.8세 어려

과거 어느 대표팀과 비교해도 젊다. 23명 전체 평균연령도 25세로 2007년 아시안컵(25.4세)이나 올해 남아공 월드컵(27.5세)에 비해 어리다. 특히 공격 라인은 평균 22세다. 올해 남아공 공격라인 평균 나이인 27.8세보다 무려 5.8세 어리다.

그만큼 한국 축구가 자신감을 키운 덕분이다. 과거엔 당장의 성적에 급급해 비슷한 기량이라면 경험 많은 노장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경험 없는 젊은 유망주를 과감하게 발탁할 만한 자신감이 없었던 탓이다. 그러다 보니 유망주들을 키워내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허정무호로 시작된 젊은 선수들의 발탁이 올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 진출 성과로 이어지면서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명 중 해외파가 12명

앞으론 해외파, 국내파 구분이 무의미해질 것 같다. 해외파가 23명 중 12명으로 역대 처음으로 과반을 넘었다. 지역도 다양해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해외파가 23명 중 7명으로 적지 않았지만 당시엔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는 이탈리아의 안정환, 벨기에의 설기현 두 명뿐이었고 나머진 일본에서 활동했다. 8년이 지난 지금 활동 지역은 영국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프랑스,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으로 다양해졌다.

해외파는 2007년 아시안컵 대표팀에선 오히려 5명으로 더 줄었다가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히 늘었다. 한국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진 것.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는 관문도 넓어졌다. 손흥민은 K리그를 거치지 않았지만 수준 높은 독일 프로축구에서 활약한 덕분에 기회를 잡았다.

아시안컵에서 어떤 축구를 보여줄까

조광래 감독이 지향하는 축구는 팀 전체가 빠르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토털 사커. 그러려면 탄탄한 기본기, 빠른 스피드,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 필요하다. 차세대 수비수로 꼽히는 홍정호(제주)를 제치고 공격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196cm의 장신 김신욱(울산)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조 감독은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선 스피드가 관건이다. 대표팀이 추구하는 빠른 템포에 적응할 수 있고 기술적이나 체력적으로 준비된 선수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5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모여 2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발한다. 대표팀은 30일 시리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내년 1월 6일 카타르 도하에 들어간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