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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여수 해양시대 여는 축제로

Posted November. 01, 20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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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엑스포가 6개월의 대장정을 끝내고 31일 막을 내렸다. 중국은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경제대국의 굴기()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엑스포까지 성공적으로 치렀기 때문이다. 세계 엑스포 150년 역사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상하이 엑스포는 국민 의식도 한 계단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엑스포로 두 마리 토끼 잡은 중국

서울 여의도 면적의 62% 규모(5.28km)인 상하이엑스포장은 상하이 시를 가로지르는 황푸() 강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 구역으로 나뉜다. 동쪽인 푸둥()지구는 세계 190개 국가가 참여하는 국가관이, 서쪽인 푸시()지구는 세계 각국의 기업관 18개가 있다.

상하이 엑스포가 열린 184일 동안 총 관람객은 730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0만 명이 찾았고 전체 관람객 가운데 5% 정도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상하이 엑스포 5대 명소로 중국관과 사우디아라비아관, 독일관, 일본관, 한국관이 뽑혔다. 장수영 KOTRA 홍보부장은 국가관 가운데 이들 5개국 관람객이 가장 많았다며 한국관은 관람객 725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상하이 엑스포 하루 관람객 역대 최고 기록은 10월 16일 세워졌다. 하루 동안 103만 명이 엑스포장을 찾은 것. 관람객들은 평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5분 정도 걸리는 사우디아라비아관을 둘러보기 위해 89시간 동안 줄을 섰다.

상하이 엑스포는 중국인들에게 질서 의식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균 4시간 정도 걸리는 줄을 서면서도 새치기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고, 상하이 시내 모든 식당에는 금연석이 새로 생겨났다. 중국은 상하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엑스포 개최에 힘입어 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또 관광 수입만 800억 위안(약 13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하이 엑스포로 인근 지역 투자도 4050%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젠 여수 엑스포다

상하이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여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여수 엑스포는 2012년 5월 12일부터 93일간 전남 여수시 신항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린다. 여수 엑스포 20여 개 전시관과 엑스포타운 등 174만 m(약 52만 평)에 조성되고 100여 개국과 5개 국제기구가 참가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외국인 55만 명을 포함해 800여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 2012번째 입장객으로 선정돼 여수 엑스포 초대권을 받은 주민강(34사업) 씨는 상하이 엑스포 폐막식을 보기 위해 장쑤() 성에서 왔다며 여수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열려 세계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이날 한국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수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모든 여수시민이 힘을 합치고 있다며 정부나 전 국민이 여수 엑스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여수시와 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는 여수 엑스포가 상하이 엑스포보다 규모는 작지만 해양시대를 열고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즐거운 축제로 만들 방침이다. 강동석 2012 여수세계국제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여수 엑스포 성공을 도모하고 파급효과도 함께 누리려면 남해안 자치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