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친환경 에너지의 역설

Posted March. 15, 2010 09:29   

中文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왔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14일 내놓은 재생에너지의 환경성 평가 및 환경친화적 개발 보고서를 통해 경북 봉화군에 세워진 한 태양광발전소는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환경훼손으로 발생하는 환경가치의 손실보다 훨씬 작아 15년간 운영하면 381억 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산림훼손 심각한데 효과는 적어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의 울창한 산림 143만 m(약 43만2500평)에 세워진 A태양광 발전소는 매일 140M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발전소가 화석연료 발전을 대체하는 효과를 이산화탄소량으로 전환하면 매년 2만1728t이다. KEI는 이를 다시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누적이익으로 전환한 뒤 발전소를 세우기 위해 훼손된 산림의 가치와 비교했다.



김용석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