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대우건설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 5명이 7일 오전 0시경(현지시간)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에 따르면 대우건설 김상범(45) 과장을 비롯한 직원 3명과 한국가스공사 직원 1명, 한국가스기술공사 직원 1명은 나이지리아 니제르델타 지역 포트하커트 인근 코손 유전지대의 가스 집하를 위해 설치된 해상 구조물에서 피랍됐다.
납치된 근로자들은 당시 구조물 내 숙소에서 잠을 자던 중이었다.
무장단체 괴한들은 보트를 타고 구조물에 접근해 로켓포와 총을 쏘며 공사현장의 보트 6대를 침수시키고 근로자 숙소에서 한국인 근로자 5명과 현지인 1명을 납치했다.
당시 구조물에는 나이지리아 해군 13명이 경비를 서고 있었으나 무장단체의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무장단체의 정체를 파악 중이며 무장단체 측에서 아직 납치 이유나 석방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인 니제르델타 해방운동(MEND)은 이날 한국인 근로자 5명을 납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교전이 발생해 나이지리아 정부군 6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이날 유명환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외 테러대책 상황실을, 나이지리아 현지에는 이기동 주 나이지리아 대사가 본부장인 대책본부를 구성해 석방 협상을 준비 중이다.
이명건 이승헌 gun43@donga.com ddr@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