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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형제 선수 제2 하인스 워드 예감

Posted May. 30, 2006 03:08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서 한국계 형제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뉴욕 자이언츠 소속의 윌 뎀프스(27)와 최근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에 입단한 마커스 뎀프스(23).

제2의 하인스 워드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들 형제는 20년 동안 미국 공군에 근무했던 흑인 아버지 윌리엄 뎀프스 씨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나란히 샌디에이고주립대를 졸업했으며 포지션도 상대편의 공격을 인터셉트와 태클로 저지하면서 수비의 최후방을 지키는 세이프티(safety)로 같다.

윌은 수비가 강하기로 유명한 볼티모어에서 4년간 주전으로 활약하다가 올해 초 자유계약선수로 풀리자 뉴욕 자이언츠와 1200만 달러에 5년간 계약했다.

마커스는 대학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형처럼 미식축구 드래프트에서 바로 뽑히지는 못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는 드래프트에서 제외된 대학 졸업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루키 캠프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 마커스와 이달 초 계약했다. 특히 윌은 독특한 혼혈 용모 덕분에 모델로도 활약하면서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끼를 발산하고 있다.

어머니 덕분에 한국이라는 뿌리를 잊지 않고 있는 윌은 샌디에이고 집에 자기 이름을 한글로 새긴 액자를 걸어 놓는 등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장식품을 많이 갖고 있다. 윌의 이런 한국 사랑은 올해 초 미국 음악 케이블채널 MTV의 인기 리얼리티쇼인 크립스에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