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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경선 3선도 안통하네

Posted April. 29, 2006 06:36   

27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당 관계자들은 현역 3선 의원이 어떻게 이렇게 맥없이 밀릴 수 있나라며 의아해했다.

허남식() 현 부산시장의 승리가 예상되긴 했지만 3선 현역 국회의원인 권철현() 후보의 득표율이 허 시장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 허 시장은 65%를 얻었으나 권 의원은 34.9%를 얻는 데 그쳤다.

현역 중진 의원의 열세는 한나라당 경북지사 후보 경선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역시 3선의 중진인 김광원() 의원이 김관용() 전 구미시장, 정장식() 포항시장에 이어 꼴찌인 3위를 한 것.

같은 당의 초선인 서상기() 의원도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관료 출신인 김범일()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지금까지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선출된 곳은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문수() 전 의원뿐. 그러나 이 지역은 김 전 의원과 김영선(), 전재희() 의원이 맞붙은 의원들만의 경선이었다.

인천, 울산, 경남, 강원의 경우는 현역 시도지사의 압도적인 여론 지지도에 밀려 현역 의원들이 아예 경선 출마 자체를 하지 못했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갈수록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이제는 다선 의원이라는 게 장점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당직자도 민선단체장 시대를 3기나 거치면서 단체장의 영향력은 증대된 반면 국회의원의 영향력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구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