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정몽구회장 비자금조성 지시

Posted April. 07, 2006 07:42   

금융브로커 김재록(46구속) 전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이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지시 또는 용인하에 비자금 조성 등 경영권 승계 작업에 깊숙이 개입한 단서를 검찰이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현대차그룹의 후계구도 기본계획인 경영권 승계 로드맵과 이를 뒷받침할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계획이 담긴 비자금 관련 보고서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정 회장과 정 회장의 외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6일 검찰관계자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김 씨를 체포해 조사한 올해 1월 김 씨의 자택과 인베스투스글로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김 씨가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하여 작성해 보관 중이던 비밀보고서를 압수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26일 현대차그룹 본사 20층에 있는 정 사장의 사무실과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현대차 재경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서 경영권 승계 로드맵과 비자금 관련 보고서를 찾아냈다.

이 로드맵과 보고서는 김 씨가 작성해 현대차그룹의 핵심부에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경영권 승계 로드맵에는 정 사장의 핵심 계열사 지분 확보 전략과 지분 확보에 필요한 전체 자금 규모, 자금 조성 방법 등이 상세하게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현대차그룹이 경영권 승계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회 등 정관계를 상대로 대외협력(로비)을 기획한 문서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주말 귀국할 것이라고 현대차그룹 관계자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