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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은 받아야 일진출 멈칫

Posted November. 26, 200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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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기준은 지난해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이승엽의 몸값. 이승엽은 삼성으로부터 4년간 100억원에 가까운 FA 계약을 제의받았다. 이에 따라 임창용은 원 소속 구단인 삼성과의 협상 기간에 국내에 남는다면 4년간 90억원은 받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운을 뗐다.

그러나 해외 진출의 경우에는 눈높이를 낮췄던 게 사실. 부친 임영치씨는 창용이가 큰물인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프로야구 출신 가운데 최초로 뛸 수 있다면 돈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미국에 비해 훨씬 나은 대우가 가능한 일본에선 신생팀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적극 영입 의사를 보이는 등 협상이 원활했다. 라쿠텐은 2년간 4억5000만엔(약 46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심정수가 대박을 터뜨리면서부터. 심정수의 예에 비춰 2년간 6억엔은 받아야겠다는 게 임창용의 생각. 이 바람에 거의 성사단계에 이르렀던 라쿠텐과의 협상이 시간을 끌고 있다.

미국 진출은 사실상 힘들 전망. 이에 따라 임창용은 국내 잔류 가능성마저 언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임창용이 심정수 이상의 몸값을 고수한다면 그를 껴안을 수 있는 유일한 구단인 삼성도 손을 들 수밖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