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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건 몸짱 만들기

Posted October. 11, 2004 23:17   

충북 청주대는 내년에 교수 40명을 새로 뽑기로 하고 현재 각 단과대와 학과별로 교수 수요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3명씩 선발했던 것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숫자.

경남대는 4개 학과를 폐지하고 4개 학부를 9개 학과로 개편했으며, 경남 양산의 영산대는 신입생 지원이 저조한 학과의 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8월 말 대학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한 이후 지방의 4년제 사립대들이 퇴출을 피하기 위해 교수 증원을 늘리는 한편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학생수를 줄이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교수를 늘리고 학과 통폐합특성화=10개의 사립대가 있는 부산 경남지역은 영산대를 제외한 나머지 9개 대학이 교육부가 내놓은 전임교원 확보율(65%)에 못 미친다. 이에 따라 동아대(52.6%)를 비롯한 각 대학이 교수충원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북 영동대는 당초 내년에 10여명의 교수를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교육부 발표 이후 모집인원을 늘리기로 했으며, 8명의 교수를 충원한 서원대도 내년에 10여명의 교수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지방 사립대들은 또 경쟁력 없는 학과를 줄이고 비교우위 학과 신설에도 힘을 쓰고 있다. 충남 배재대는 야간 모집단위 가운데 영문학부와 행정학과 의류패션학부를 없애고 IT공학부를 게임공학과 주간으로 전환하는 등 모집정원을 110명으로 줄였다. 대전 목원대도 야간모집정원을 143명 줄였다. 대전대와 한남대도 각각 3개 모집단위를 없앴다.

반면 대전 우성대는 지난해 공대에 철도시설환경공학과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 경영학부에 철도경영 전공을 신설하는 등 경쟁력 있는 부문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또 2학년까지 국내에서 공부한 뒤 미국의 유명 조리특성화 대학에 편입해 다닐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조리유학학과를 만들었다. 이 학과는 수시모집에서 평균 경쟁률(1.51 대 1)을 뛰어넘는 4 대 1을 기록했다.

충남 논산의 건양대는 조만간 학내에 군수학과 대학원을 설치키로 했다. 경영학부 내에 신설해 올해부터 신입생을 받은 군수학 전공이 인기를 끌면서 특성화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기업체 수준의 구조개편=광주 조선대는 유사 중복업무 통폐합을 통한 조직의 슬림화, 팀장의 권한과 책임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조선대는 교원의 경우 공과대학, 의과대학, 사범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의 부학장, 모든 대학원의 부원장제를 폐지해 국립대 수준의 실() 처()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 사범대학장이 중등교육연수원장을 맡는 등 단과대학장이 관련 부속기관장을 겸직토록 하고 기존 부속기관 중 일부를 부처 산하로 둬 27개 보직을 줄이기로 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대학 퇴출이 가시화되면서 대학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학행정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선진형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대학 구성원들도 이에 대해 공감을 해 구조개혁에 따른 반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사립대 관계자들은 지방 사립대의 현실을 충분히 고려한 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구조개혁이 진행돼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일방적인 구조개혁은 지방 사립대에 치명타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