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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에 추가지원

Posted April. 28, 2004 22:17   

정부는 북측이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복구를 위해 남측에 요청한 지원명세 및 수량이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고 28일 결론짓고, 이르면 29일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전체 지원규모와 전달방식, 재원조달 방법을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부안이 확정되면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에 지원방안을 전달하고 북측이 요청한 지원 시점인 5월 중순 이전에라도 쌀 불도저 시멘트 등 복구 지원품을 전달할 방침이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열린우리당과의 당정협의 및 한나라당 방문을 통해 양당에 이런 방안을 설명했고, 양당은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 직후 필요 재원은 국민성금과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지원을 이유로 남북협력기금 증액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은 편성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대북지원에 약 234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용천역 사고지역에 지원하는 응급의약품 비상식량 모포 등 첫 구호물자(100만달러어치)를 실은 한진의 1543t급 한광호(선장 여갑룡)는 28일 정오 인천항을 출항했다. 이 배는 29일 오전 10시경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4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 운동본부도 이날 오후 3시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두에서 구호물자 선박 출항식을 가졌다. 운동본부가 마련한 100억원 상당의 생활필수품과 의약품 등은 중국 단둥()행 정기국제여객선 동방명주호편으로 29일 오전 10시경 단둥에 도착해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