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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7, 8명 설연휴 직후 소환

Posted January. 16, 2004 23:23   

대선자금 불법 모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검사장)는 16일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하는 데 개입한 여야 정치인 7, 8명을 설 연휴 직후부터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중수부장은 소환 대상 정치인 중 상당수가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라며 수사 장기화에 따른 국민의 피로감을 감안해 가급적 다음달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정치인 가운데 일부가 설 연휴를 틈타 외국으로 몰래 출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혐의가 무거운 정치인 3,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개인 유용 혐의가 있는 또 다른 정치인 10여명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화그룹이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에 10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전달한 것 이외에도 한나라당에 40억원의 불법자금을 전달한 단서를 잡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일본에 체류 중인 신격호() 롯데 회장이 입국할 경우 검찰에 자동 통보되도록 조치했으며, 신 회장이 입국하는 대로 비자금 조성 및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2002년 대선 당시 노 후보 캠프의 총무본부장을 맡았던 이상수() 열린우리당 의원을 17일 소환해 불법 대선자금 수수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법률고문을 지낸 서정우(구속) 변호사가 불법 대선자금 운반 등에 개입한 한나라당 사무처 간부 3명을 보호하기 위해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서로 말을 맞춘 정황도 포착하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정위용 이태훈 viyonz@donga.com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