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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세안 자유무역협정 기본틀합의

Posted September. 10, 2002 23:28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중국이 역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기본 골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에서 7, 8일 열린 협상에서 ASEAN 10개국이 중국의 요구를 수용, FTA 시행에 앞서 우선 농산물 분야에서만 관세 인하를 가속화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11월 ASEAN과 중국이 앞으로 10년 내 FTA를 맺기로 합의한 뒤 가진 5번째 실무 접촉이다.

교도통신이 입수한 ASEAN과 중국간 포괄적 경협에 관한 기본 틀 합의에 따르면 양측이 관세인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분야는 동물, 육류, 생선, 낙농제품, 생목(), 채소, 과일, 견과류 등 8개 부문이다.

ASEAN측은 일부 공산품도 조기에 관세를 인하하자고 주장했으나 중국이 포괄적인 원산지 규정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농산물 분야의 조기 관세 인하 시기에 대해서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ASEAN은 내년 7월을 선호한 데 반해 중국은 2004년 1월을 고수했다.

그러나 양측은 FTA 체결을 위한 협의를 내년 초 시작해 2004년 6월 말까지 종료키로 시한을 정했다. 또 FTA를 2010년경 시행할 경우 ASEAN 내 빈부국 간에 3년간의 시차를 두고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6차 실무접촉을 갖고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ASEAN 연례 정상회담에 제출할 FTA 기본 틀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유성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