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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러 노선-영공비행 중단

대한항공-아시아나, 러 노선-영공비행 중단

Posted March. 16, 2022 07:54   

Updated March. 16, 20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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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러시아 영공으로의 비행도 중단한다. 유럽 및 미국 노선도 러시아 영공 대신 우회 항로를 이용하게 돼 늘어난 비행시간만큼 이용객과 항공사의 피해가 예상된다.

 15일 대한항공은 매주 목요일 인천을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갔다가 금요일 되돌아오는 인천∼모스크바 노선과 격주 화요일 운항된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다음 달 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격주 운영된 에어부산의 인천∼블라디보스토크 항공편도 다음 달 중순까지 멈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현지 공항 운영이 불안정해졌고, 승객 안전과 화물 운송에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러시아행 화물 노선도 중단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러시아 영공도 지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 러시아가 영공 비행 금지 조치 국가는 아니지만 안전을 고려해 중국∼카자흐스탄∼터키 영공을 거치는 항로를 쓰기로 했다. 미국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워싱턴, 보스턴, 캐나다 토론토에서 인천으로 오는 노선도 알래스카와 태평양을 통과하는 항로로 우회한다. 다만 인천에서 출발해 미국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지금도 러시아를 통과하지 않아 정상 운항된다.

 우회 항로를 이용하면 인천∼유럽은 1시간 30분∼2시간 45분, 미국∼인천은 1시간∼1시간 40분 비행시간이 길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비행시간이 늘고, 항공사들은 유류비가 더 들게 됐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