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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끝난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포르투갈, 16강전 스페인에 0-1로 패

입력 | 2026-07-07 16:53:46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6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스페인과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경기 막판 결승 골을 내주며 스페인에 0-1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으며 호날두는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을 16강에서 마쳤다. 2026.07.07.알링턴=AP/뉴시스

41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라스트 댄스’는 결국 아쉬움의 눈물로 끝났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던 호날두는 끝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6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스페인과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경기 막판 결승 골을 내주며 스페인에 0-1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으며 호날두는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을 16강에서 마쳤다. 2026.07.07. 알링턴=AP/뉴시스

포르투갈은 7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졌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주어진 프리킥이 끝내 동점으로 이어지지 않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허탈한 표정으로 관중석을 올려다보던 호날두는 동료들 및 상대 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한동안 그라운드를 머물렀다.

호날두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3차례의 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에 미켈 메리노(30)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또다시 우승의 꿈이 좌절된 호날두는 눈시울을 붉힌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호날두는 “당연한 일이지만 탈락하고 나면 슬프다”며 “저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최선을 다했다. 이것이 축구고, 축구 선수의 삶이다. 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지는 게 축구다”라고 말했다.

월드컵은 호날두가 유일하게 정상에 오르지 못한 대회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4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3회 등 클럽에서 30개가 넘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2016년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2회(2018~19, 2024~25) 등 3회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6년 21살의 나이에 처음 출전한 독일 대회에서 포르투갈을 4위까지 이끈 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스페인전(3-3 무승부)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대회 4골을 터뜨렸으나 16강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 때는 8강에서 ‘난적’ 모로코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여러 기록을 남겼다. 월드컵 역대 최고령 선발 출전 기록을 세웠고,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멀티 골을 폭발시키며 역대 첫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선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생애 최초로 월드컵 토너먼트 득점도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경기력에는 냉혹한 평가가 잇따랐다. 크리스 서튼 BBC 해설위원은 이날 “호날두가 마치 할아버지처럼 뒤뚱거리며 경기장을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포르투갈의 축구 전문지 ‘아 볼라’는 “필요 이상으로 오래 이어진 호날두의 시대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썼다. 호날두가 이날까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필드 골은 1골밖에 되지 않는다.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던 호날두는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지만 대표팀 은퇴에는 여지를 남겼다. 호날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차분하게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성급한 결정은 내리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호날두는 끝내 이루지 못한 월드컵 우승 대신 대표팀에서 이룬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과 함께 세 번의 타이틀을 따냈다. 이전의 포르투갈은 단 한 번도 국제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유로 2016 우승은 월드컵과 같은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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