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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이주 배경 아동 예방 접종 캠페인, 칸 라이언즈 은상 2관왕 수상

입력 | 2026-07-07 14:14:05


초록우산의 이주 배경 아동 지원 캠페인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이 2026 칸 라이언즈에서 은상 2관왕을 차지했다. 초록우산 제공


이주 배경 아동(가족이나 아동 본인이 다른 국가에서 이주해 한국에 정착한 아동)에게 국가 필수 예방 접종 정보를 ‘마트 영수증’으로 전달한 초록우산의 공익 캠페인이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에서 은상 2관왕을 차지했다.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은 이주 배경 아동 지원 캠페인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이 ‘2026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에서 ‘Small-Scale Media’와 ‘Audience Insights’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초록우산은 앞서 지난 6월 열린 클리오 어워즈(Clio Awards)에서도 은상을 수상하며 세계 3대 광고제 가운데 칸 라이언즈와 클리오에서 모두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은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으로 국가 필수 예방 접종 등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이주 배경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이다. 칸 라이언즈는 제한된 자원 속에서도 일상적인 매체인 영수증을 활용해 높은 사회적 효과를 창출한 점과, 이주 배경 가정의 생활 동선과 정보 접근 환경을 면밀히 분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2024 이주민 영유아 건강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국가 필수 예방 접종률은 96.4%인 반면, 이주 배경 아동은 55.2%에 그쳤다.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정보 부족(31.3%)이었다.

이에 초록우산은 지난해 이주 배경 가정이 자주 이용하는 지역 마트를 주요 접점으로 삼아 다국어 안내문과 QR코드가 인쇄된 영수증을 배포했다. 영수증을 통해 예방 접종 정보와 건강권 지원사업을 안내해 일상에서 필요한 의료 정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은 실제 의료 지원으로도 이어졌다. 의료 사각지대에 있던 이주 배경 아동 102명이 의료기관과 연계됐고, 이 가운데 80명은 건강검진과 예방 접종을 지원받았다.

해당 캠페인은 칸 라이언즈와 클리오 어워즈 외에도 ‘2026 스파이크스 아시아’에서 금상과 동상을, ‘애드페스트 2026’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광고대상’ 공익광고 부문 금상과 OOH 부문 은상을 받았다.

초록우산은 이주 배경 아동 지원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며 예방 접종과 진료 지원, 의료통역, 임신·출산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언어와 정보의 장벽으로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주 배경 아동의 현실을 알리고자 기획한 캠페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아동 건강권 증진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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