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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스, 전기차 배터리용 FPCB 양산 확대… 150억원 설비 투자

입력 | 2026-07-07 14:06:50


2024년 준공된 시노펙스의 베트남 옌퐁 사업장. 시노펙스 제공


시노펙스가 전기차(EV) 배터리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모듈 생산 확대를 위해 약 150억원(1000만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에 나선다. 글로벌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 모델 양산에 대응하고, 전기차용 FPCB 사업을 본격적인 양산 단계로 확대하기 위한 투자다.

이번 투자는 베트남 옌퐁 사업장에서 두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약 800만달러를 투입해 핵심 생산설비와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이어 2단계에서는 약 2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능력과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시노펙스는 이를 통해 2027년부터 늘어나는 양산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FPCB(연성인쇄회로기판)는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얇고 유연한 회로기판으로, 전기차 배터리 셀을 연결해 전력을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서 더 길고 정밀한 FPCB가 요구되고 있으며, 길이가 길어질수록 생산 난도와 품질 관리도 함께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시노펙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1.5m 생산라인에 이어 국내 최대 수준인 2.2m 길이의 FPCB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기존처럼 여러 기판을 이어 붙이지 않고 하나의 긴 회로기판에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을 정밀하게 장착하는 방식으로, 연결 부위를 줄여 공간 활용도와 전력 전달 효율, 제품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2022년 전기차용 FPCB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이후 사업을 준비해왔다. 2024년 베트남 옌퐁 공장을 준공했으며, 자동차 부품 품질 국제인증(IATF 16949)을 획득하고 최근 글로벌 고객사의 양산 품질 검증도 완료했다.

최상언 시노펙스 부사장은 “최근 고객사의 생산라인 양산 검증을 통과했으며,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스마트폰용 FPCB 모듈에 이어 전기차용 대형 FPCB 모듈 공급까지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전기차용 FPCB 사업이 개발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양산 공급 단계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수준인 2.2m 생산 기술을 확보한 만큼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노펙스는 전기차 배터리용 FPCB 모듈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방산 등 고부가가치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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