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권 대기 정체-태풍 영향으로 한반도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막아 제주, 평년보다 장마 11일 늦춰져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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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은 기록적인 더위를 보였던 최근 2년과 달리 상대적으로 선선했다. 북극권에서 발달한 ‘블로킹(대기 정체)’ 영향으로 찬 공기가 한반도에 반복적으로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줄고 장마도 늦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6월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2도로 평년(21.4도)보다 0.8도 높았다. 다만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해와 2024년보다는 각각 0.5, 0.7도 낮아 전국 기상 관측 이래 6월 기준으로 일곱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달 초중순에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올랐지만 이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반복적으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0.6일로 평년 수준에 머물렀고 열대야는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서울은 2022년 이후 매년 6월 열대야가 나타났지만 올해는 관측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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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북극발 블로킹은 여름철 한반도 기후를 좌우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까지 가로막아 장마 시작을 늦췄다. 여기에 6월 말 북상한 제7호 태풍 ‘메칼라’와 제8호 태풍 ‘히고스’가 북태평양고기압을 동쪽으로 밀어내면서 정체전선의 북상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올해 장마는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평년보다 각각 11일, 7일 늦은 지난달 30일에야 시작됐다. 제주의 경우 역대 세 번째로 늦은 ‘지각 장마’였다.
장마가 늦어지면서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95.4mm로 평년(148.2mm)의 64.9% 수준에 그쳤다. 강수일수도 6.9일로 평년보다 3일 적어 관측 이래 세 번째로 적었다. 다만 지난달 19∼20일 집중된 비가 6월 전체 강수량의 64.4%를 차지하면서 일부 지역의 가뭄은 다소 완화됐다.
또 한반도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9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기상청은 “최근 기후 변동성이 커지며 매년 기후 특성이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남은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집중호우 등 위험 기상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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