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발로건 자동 1경기 출전정지 집행 1년 유예 벨기에 “월드컵 규정과 정면 배치” 대응 검토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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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 출전이 어려워 보였던 미국 축구대표팀 핵심 공격수가 벨기에와의 월드컵 16강전에 뛸 수 있게 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개최국 미국의 핵심 공격수가 토너먼트 직전 징계 유예를 받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벨기에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NN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해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레드카드 판정을 다시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FIFA는 이후 발로건에게 적용될 자동 1경기 출전정지의 집행을 1년간 유예해 벨기에와의 월드컵 16강전에 뛸 수 있도록 했다. 벨기에는 “월드컵 규정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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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장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후반 19분 나왔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수비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상대 발목을 밟은 것으로 판정됐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뒤 이를 거친 반칙으로 보고 레드카드를 꺼냈다.
레드카드를 받으면 통상 다음 경기 자동 1경기 출전정지가 적용된다. 미국 대표팀과 팬들도 발로건이 벨기에전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FIFA 징계위원회는 징계 집행을 조건부로 미룰 수 있도록 한 징계규정 27조를 적용해 발로건의 출전정지 집행을 1년간 유예했다.
이에 따라 발로건의 레드카드 기록은 남지만, 벨기에전 출전은 가능해졌다. 다만 1년 안에 비슷한 위반을 저지르면 유예됐던 출전정지가 즉시 집행되고, 추가 징계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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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도 FIFA 결정이 “공정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보스니아전에서 30분 동안 10명으로 뛰며 이미 충분한 불이익을 받았다”며 퇴장 판정이 부당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IFA 결정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옳은 일을 하고 부당한 일을 바로잡아 준 FIFA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의 가까운 관계도 이번 결정을 둘러싼 의심을 키우는 배경이 되고 있다. FIFA는 지난해 말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한 바 있다.
CNN은 FIFA에 백악관이 이번 결정에 관여했는지 질의했지만, FIFA는 처음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보도에 대해서도 FIFA에 추가 입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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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 가르시아 벨기에 대표팀 감독도 FIFA를 비판했다. 그는 “FIFA 사무실에서는 7월5일이 유럽의 만우절인 줄 알았나 보다”고 비꼬았다.
FIFA가 이 조항을 활용한 사례는 앞서도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지난해 2026 월드컵 예선에서 퇴장당한 뒤 징계 일부가 1년 유예돼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개최국 미국의 핵심 공격수가 토너먼트 직전 징계 유예를 받은 데다, 그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FIFA 회장에게 판정 재검토를 요청했다는 CNN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FIFA 결정의 공정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