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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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홍모 씨는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금융 앱에 접속한다. 매일 출석 체크만 해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쌓이기 때문이다.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 동안에는 걸음 수에 따라 캐시를 지급하는 만보기 앱을 켜고, 출근길에는 또 다른 앱에서 간단한 OX 퀴즈를 풀며 포인트를 적립한다. 하루 몇 분 투자로 생활비를 아끼는 것이 그의 일상이 됐다.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소소한 용돈벌이 수단으로 ‘앱테크(앱+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에서 출석 체크나 광고 시청, 퀴즈 참여 등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현금이나 포인트 등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실제 조사에서도 50~60대의 앱테크 이용률은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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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가운데 하루에도 여러 번 앱테크를 이용하는 비율은 78.3%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6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카드 짝 맞추기 등 게임 미션을 수행하면 리워드를 받는 ‘돈 버는 재미’ 서비스의 경우 50대의 이용률(28.3%)이 가장 높았다. 이외 ‘매일 용돈 받기’ ‘매일 걷고 혜택받기’ ‘퀴즈 풀고 혜택받기’ 등은 40대가 가장 많이 사용했다.
앱테크로 얻는 수익은 5060세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024년 7월 발표한 ‘금융 앱테크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적립 포인트는 60대 1만498포인트, 50대 8152포인트, 40대 7374포인트, 30대 6626포인트, 20대 5398포인트 순이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앱테크에 대한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은 데 대해 “고물가와 경기 불안 속에서 세대를 불문하고 생활비를 아끼려는 움직임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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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40~50대는 사회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계층이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큰 세대”라며 “앱을 잘 활용하면 한푼 두푼 아낄 수도 있고, 건강관리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앱테크를 자기 관리를 위한 하나의 매개체로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금융권도 중장년층을 겨냥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만 5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걸음 수를 달성하면 캐시를 지급하는 ‘신한 50+ 걸어요’ 서비스를 운영하며 건강관리와 금융 혜택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교수는 60대의 앱테크 이용이 활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앱테크 서비스 상당수가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돼 중장년층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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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제2금융권 앱 등을 이용할 때는 개인정보를 과하게 수집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앱테크를 하기 위해 일부러 거래 은행을 너무 늘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주거래 은행 위주로 앱을 정해서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