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화 설계와 감각적인 색상 조합으로 운동과 일상의 경계 완화 야외 시인성 개선한 AMOLED 패널과 오작동 없는 5버튼 장착 음원 재생 기능 탑재로 스마트폰 없는 독립적 주행 환경 정밀한 GPS 수신, 생체 역학 데이터 분석 ‘장점’
손목둘레 17.5cm 남성이 가민 170 뮤직을 착용한 모습.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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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170 뮤직. 가민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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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는 도시의 풍경을 바꾸어 놓았다. 야간이나 주말이면 강변과 트랙을 메우는 달리기 동호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록의 체계적인 관리와 주행 페이스 유지를 위해 웨어러블 기기는 이제 필수적인 장비로 정착하는 모양새다.
다만 대다수 러너들은 여전히 스마트폰을 소지한 채 주로에 나선다. 음악 청취나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함이지만, 달리는 내내 주머니 속 무게감이나 암밴드의 압박감을 견뎌야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GPS 전문 기업 가민이 선보인 포러너 170 뮤직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발된 제품이다. 해당 기기를 한 달간 착용하고 도심 주로와 일상 경로를 오가며 성능 측정을 진행했다.
가민 170 뮤직. 가민코리아 제공
가민 170 뮤직. 가민코리아 제공
패키지를 개봉하고 기기를 처음 접했을 때 인상적인 부분은 물리적인 무게감의 최소화였다. 달리기는 지속적인 상하 가속도와 팔의 왕복 운동이 동반되는 운동 특성을 지닌다. 이 때문에 손목에 얹어지는 수 그램의 무게 차이는 장거리 주행 시 피로도 누적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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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둘레 17.5cm 남성이 가민 170 뮤직을 착용한 모습.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손목둘레 17.5cm 남성이 가민 170 뮤직을 착용한 모습.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직사광선 뚫는 선명함과 오작동 없는 물리 버튼
기기 전원을 켜면 AMOLED 화면이 구동된다. 과거 출시되었던 러닝 전용 제품들은 배터리 소모를 줄하고 야외에서의 가독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사형 디스플레이를 주로 채택해 왔다. 이는 배터리 효율면에서는 유리했으나, 화면이 다소 어둡고 색 표현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신제품은 명암비와 해상도를 대폭 개선해 한층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가장 중점적으로 검증한 항목은 직사광선이 강하게 내리쬐는 환경에서의 화면 판독 가능 여부였다. 태양이 가장 높게 뜨는 정오 무렵, 야외 트랙에서 속도를 올리며 화면을 확인했다. 인위적으로 각도를 조절해 음영을 만들지 않더라도 주행 속도, 심박수, 누적 거리 등의 핵심 정보들이 즉각적으로 인지되었다.
데이터 배치 구조 역시 직관적이어서 호흡이 가빠지는 물리적 한계 상황에서도 필요한 수치를 파악하기 용이했다. 화면 터치 기능 외에 전통적인 측면 5버튼 물리 인터페이스를 유지한 점도 실용적이다. 손에 수분이 가득하거나 우천 시 주행을 할 때도 터치 오류 없이 원하는 기능을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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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170 뮤직 신체 측정 센서와 충전부.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가민 170 뮤직은 간편하게 시계줄을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실제로 스마트폰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로 야외 주행을 했을 때 체감되는 주행 만족도는 높았다. 주행 중 신호가 끊기거나 지연되는 현상 없이 안정적인 전송 상태가 지속되었다.
초단위 위성 수신과 생체 역학 기반의 데이터 분석
위치 추적 기능과 데이터 정밀도는 제조사의 오랜 기술적 기반을 증명한다. 도심 빌딩 숲 사이에서 위성 신호를 탐색하기 위해 대기해야 하는 정체 시간이 기존대비 현저히 단축되었다. 건물 외부로 나와 러닝 기능을 작동시키자 수 초 내로 연결이 완료되었다. 고층 건축물이 밀집한 시가지 구간을 통과한 후 기록된 이동 경로를 검토했을 때도 위성 신호가 이탈하거나 궤적이 왜곡되는 현상 없이 실제 주행 노선을 정확하게 트래킹했다.
가민 170 뮤직. 가민코리아 제공
운동을 마친 뒤 모바일 전용 앱과 데이터를 동기화하면 주행 효율성이 계량화된 수치와 도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좌우 발의 하중 분배 불균형이나 불필요한 상하 반동의 크기를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어, 주행 자세 교정과 근골격계 부상 예방을 돕는 가이드 역할을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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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역에서의 활용 범위 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계단 고도 측정 기능이 새로이 반영되어 통근 과정이나 일상생활 중 계단을 오를 때의 수직 이동량을 정밀하게 기록한다. 이는 정식 주행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날에도 일상적인 활동량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아울러 자전거 센서 등 별매 액세서리를 추가로 구성할 경우 사이클링 관련 지표까지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복합 운동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확장성을 제공한다.
가민 170 뮤직. 가민코리아 제공
가민 170 뮤직. 가민코리아 제공
결론적으로 가민 포러너 170 뮤직은 달리기 활동을 시작하는 입문자부터 체계적인 기록 관리를 도모하는 숙련자까지 포괄할 수 있는 장비로 볼 수 있다. AMOLED 화면이 제공하는 시각적 시인성과 제조사의 정밀 데이터 분석 기술은 장점이라고 볼 수 있으며, 단말기의 무게감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환경에서 주행에 집중하고자 하는 러너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