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세계평화의 날 기념 결의안(SR 113)’ 채택을 촉구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제공
이번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기원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희학원 설립자의 공헌을 공식 문서로 남겨 세계평화의 날 제정의 역사적 의미를 바로 세우고, 그 과정에서 숨겨진 선구자를 재조명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의안이 채택된 6월 29일은 세계평화의 날과 세계평화의 해 제정이 최초로 제안된 날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45년 전 당시 조영식 박사는 제6차 세계대학총장회(IAUP) 총회에서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Peace is more Precious than Triumph)’는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 세계평화의 날과 해 제정을 제안했다. 해당 제안에 600여 명의 대학 총장은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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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의안 표결에 앞서 최석호 의원은 발의 취지를 설명하며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고, 상원의원 6명이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이 과정을 지켜본 김종복 경희대학교 대외부총장은 “경희학원 설립자의 세계평화를 향한 뜻과 정신이 전해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이후 ‘세계평화의 날 기념 결의안 채택 선포식’이 열렸다. 미원평화상 후원재단이 주관한 행사로 세계평화의 날 제정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와 국제 협력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미원평화상 후원재단은 경희학원 설립자의 평화 사상과 실천을 계승하고, 사회의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인사 또는 기관을 조명하기 위해 제정된 미원평화상을 후원 중이다. 수여 결정 및 실행은 미원평화상 수상자 선정 위원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제2회 미원평화상 수상자 발표 행사’도 열렸다. ‘인류 종말 시계(Doomsday Clock)’를 매년 발표해 온 ‘세계원자과학자협회’가 미원평화상을 수상했다. 인류 종말 시계는 기후변화, 과학의 급진적 발전 등 인류 문명이 노출된 위험 수준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시계다.
김동수 미원평화상 후원재단 상임위원회 사무총장은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정의 모태가 된 경희학원 설립자의 평화 사상과 리더십을 인정하고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의안을 통해 전 세계에 새로운 평화 운동의 물결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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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규 기자 hanq@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