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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아내 7일 굶었다며 공짜 치킨 주문…믿을 수 있나요?”

입력 | 2026-07-02 10:02:00


1일 글쓴이가 공개한 주문내역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임신한 아내가 일주일 동안 굶었다”며 치킨과 떡볶이 등 5만 원 상당의 음식을 무료로 요청한 배달 주문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업주는 사정을 믿고 싶었지만 주문 과정에서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돼 결국 주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전날 게시판에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포장·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정말 다양한 요청 사항이 있었지만 상식 밖에 벗어나지 않는 요청 사항은 웬만하면 다 들어드리려고 노력한다”며 한 배달 주문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주문서 요청 사항에는 ‘아내가 임신 중인데 7일 동안 굶었다. 일용직이라 돈이 없다. 일을 구하게 되면 돈을 드리겠다. 안 되면 애초에 취소해 달라’라며 후불로 주문한 내역이 적혀 있었다.

요청 사항을 본 글쓴이는 ‘오죽 힘들었으면 그랬을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도 이상한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주문자의 아파트 동·호수도 없던 점, 임신을 주장한 아내가 음식을 받으러 내려온다는 내용,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의아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주문 내역을 확인하니 정말 야무지게 시켰다”며 “바로 주문 취소를 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1주일 굶은 아내가 어떤 기력으로 내려올까”라며 “진짜 아내가 굶어서 시킨 건지 본인이 배가 고파서 시키건지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진짜 힘든 분을 어찌 도울 수 있을까”라고 토로했다.

그는 “예전에 작은 도움을 드린 일이 있었는데 나중에 가게에 찾아와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주셨다”라며 “나 역시 그분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런 점이 악용되고 다른 분들께 피해가 될 것 같아 글을 남긴다”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 때문에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피해를 본다”, “일주일 굶었다면서 치킨과 떡볶이를 주문한 게 이상하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면 행정복지센터나 무료 급식소를 먼저 찾는 게 맞다”, “업주 입장에서는 의심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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