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글쓴이가 공개한 주문내역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전날 게시판에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포장·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정말 다양한 요청 사항이 있었지만 상식 밖에 벗어나지 않는 요청 사항은 웬만하면 다 들어드리려고 노력한다”며 한 배달 주문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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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 사항을 본 글쓴이는 ‘오죽 힘들었으면 그랬을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도 이상한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주문자의 아파트 동·호수도 없던 점, 임신을 주장한 아내가 음식을 받으러 내려온다는 내용,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의아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주문 내역을 확인하니 정말 야무지게 시켰다”며 “바로 주문 취소를 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1주일 굶은 아내가 어떤 기력으로 내려올까”라며 “진짜 아내가 굶어서 시킨 건지 본인이 배가 고파서 시키건지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진짜 힘든 분을 어찌 도울 수 있을까”라고 토로했다.
그는 “예전에 작은 도움을 드린 일이 있었는데 나중에 가게에 찾아와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주셨다”라며 “나 역시 그분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런 점이 악용되고 다른 분들께 피해가 될 것 같아 글을 남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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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