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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해수면 온도, 6월 역대 최고…폭염·폭우·태풍 더 세진다

입력 | 2026-07-01 16:05:41

코페르니쿠스 “6월21일 해수면 온도 21도 안팎”
엘니뇨 초기 단계와 기후위기 겹쳐…폭염·폭우·강한 폭풍 위험 커져



ⓒ뉴시스


지구 해수면 온도가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더워진 바다가 허리케인 같은 강한 폭풍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폭우와 폭염 위험까지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CNN은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가 6월21일 21도 안팎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세워진 종전 6월 최고 기록을 넘어선 수준이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위성, 선박, 부표 관측 자료를 종합해 해수면 온도를 산출한다.

또 다른 해양 관측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비영리 기관 메르카토르 오션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코페르니쿠스 해양서비스도 6월21일 해수면 온도가 21도 안팎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역시 기존 6월 최고치를 웃도는 수치다.

과학자들은 이번 이상 고온의 배경 중 하나로 엘니뇨를 꼽는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바닷물이 평년보다 따뜻해지는 자연 현상이다. 올해 엘니뇨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위기가 해수면 온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바다는 그동안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지구에 쌓인 열의 약 90%를 흡수해 왔다.

영국 남극조사단 소속 해양과학자 마이클 메러디스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것 자체는 예상 밖의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6월 기록이 일시적 현상인지, 앞으로 더 잦은 기록 경신의 시작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과학자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추가 온도 기록이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카를로 부온템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국장은 “현재 상황은 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기후 수준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해수면 온도가 이 수준까지 오른 데다 엘니뇨가 본격화할 가능성까지 있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온도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다가 뜨거워지면 전 세계 날씨도 흔들린다. 더워진 바다는 대기를 덥게 만들어 폭염을 키우고, 허리케인 같은 강한 폭풍에 에너지를 공급해 위력을 높인다. 증발량도 늘어나 극한 호우와 홍수 가능성이 커진다고 CNN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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