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트럼프, 가상자산·밈코인으로 지난해 2조 넘게 벌었다

입력 | 2026-07-01 11:2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다. 2026.06.2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가상자산 사업으로 약 14억 달러(약 2조1672억원)에 달하는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산공개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통해 사익을 얻고 있다는 이해충돌 우려가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윤리청(Office of Government Ethics)은 이날 총 927페이지 분량의 트럼프 대통령 재산공개 보고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소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가상자산 관련 사업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24억 달러(약 3조 7400억원) 상당의 자산과 22억 달러(약 3조 42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신고했다. 다만 실제 자산 가치는 이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 공직자 재산공개 서식은 자산 가치를 ‘5000만 달러 초과’까지의 구간으로만 기재하도록 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자산의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밈 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관련 사업으로 2025년 최소 14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5억9400만 달러의 수익을 신고했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들,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포함돼 있다. 현재 윗코프 특사의 아들 잭 윗코프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 ‘$트럼프’에서 6억3600만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올렸다. 또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홀드코 지분 매각으로 1억9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골프 클럽 사업에서도 상당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77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도(5600만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 리조트에서는 1억 21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 전년도 1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트럼프는 약 76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사업체와 트루스소셜 플랫폼을 소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 지분 등 20여개 기업의 자산가치는 5000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번 재산 공개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충돌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산을 처분하거나 독립적인 관리인이 운용하는 신탁에 맡기지 않은 만큼, 재임 중 이해충돌과 사적 이익 추구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평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직을 이용해 막대한 사적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꾸준히 비난해 왔는데, 그의 방대한 사업 제국은 두 아들이 경영하고 있으며 대통령 정책과 관련된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