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지진으로 매몰된 엄마 “아이 코 수시로 만지며 생존 확인” 생후 18일 된 아기와 함께 구조돼 “잃어버린 모든 것 다시 일으킬 것”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티아라마르의 지진 피해 현장에서 생후 18일 된 아들 후안 다비드를 안고 있는 아버지 헤르손 트루히요 씨. 하루 전 강진 여파로 매몰됐던 이 아기는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진 출처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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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살아 있는 한 저도 살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시로 아이의 코를 만지며 아직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했어요.”(다야나 파티뇨)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규모 7.2, 7.5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1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태어난 지 18일 된 신생아와 엄마가 아파트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현지에서는 기적으로 불리고,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주인공은 엄마 다야나 파티뇨와 아들 후안 다비드. 이들은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라과이라주의 무너진 아파트 잔해 더미에서 지난달 25일 구출됐다. 파티뇨는 지진으로 양쪽 다리를 다쳤지만, 후안 다비드는 얼굴 등에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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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에 갇힌 뒤 파티뇨는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금세 깨닫고 ‘괜히 힘을 낭비하지 말자. 사람들의 목소리나 발소리가 들릴 때만 소리치자’고 다짐했다. 그는 “왼쪽 다리는 콘크리트에 깔려 꼼짝할 수 없었고, 관자놀이는 바위에 눌려 있었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침착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파티뇨는 잔해 속에서 성경책을 발견했을 때 희망을 얻었고 “그때부터 생존의 여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오빠의 목소리를 듣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여기 있다”고 힘껏 외쳤다. 그렇게 모자는 구조됐다.
파티뇨의 남편 헤르손 트루히요는 아내와 아들이 구조되는 순간을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가족은 집과 재산을 잃었다. 반려견도 실종 상태다. 하지만 파티뇨와 트루히요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트루히요는 “지진으로 거의 모든 것을 잃었지만, 우리는 살아 있다”며 “잃어버린 모든 것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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