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첫 폭염주의보…“한낮 외출 삼가야” 어지럼증·두통·근육경련 호소시 열사병 의심
대구와 경북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27일 대구 서구 평리공원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5.06.27.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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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는 등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열탈진이나 열사병 등 폭염 관련 온열질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온 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폭염에 더 취약하다. 더운 날씨에 장시간 야외에서 뛰어놀거나 운동을 하면 체온이 빠르게 상승해 열탈진이나 심한 경우 열사병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11시 기준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올 여름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것은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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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은 체온 조절 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머물 때, 체온 조절 기능이 상실되어 신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어린이의 경우 폭염에 취약한 만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햇볕이 가장 강한 시간대인 만큼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배우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모자와 통풍이 잘되는 밝은색 옷을 착용하고, 그늘에서 20~30분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어린이는 갈증을 늦게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야외 수영장이나 물놀이를 할 때도 물속에 있다고 해서 더위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물놀이를 하는 동안에도 햇볕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체온이 오를 수 있고, 물놀이에 집중하다 보면 탈수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일정 시간마다 물 밖으로 나와 그늘에서 쉬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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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서 아이가 두통이나 어지럼증, 구토, 심한 피로감, 근육경련을 호소하거나 체온이 높고 피부가 뜨거우면서 의식이 흐려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하는 응급상황이다.
이때는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몸에 물을 뿌리거나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는 등 체온을 빠르게 낮춰야 한다.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에 아이스팩을 대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우리 교수는 “의식이 떨어졌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경우에는 억지로 물을 먹이기보다 즉시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며 “쓰러지면서 머리나 목을 다쳤을 가능성도 있어 무리하게 일으켜 세우거나 옮기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이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의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야외활동 시간을 조절하고 기상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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