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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韓축구, 정치·사회문제로 확산…분노 도를 넘은 상황”

입력 | 2026-06-29 11:32:00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한 뒤 충격에 빠져 있다. 2026.6.25 ⓒ 뉴스1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월드컵 조기 탈락과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전격 사퇴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대표팀 선수들 중 많은 수가 유럽 클럽팀에서 활동하는 등 수준이 높고, 조별리그 대진운도 좋았지만 예상 밖의 탈락에 한국 내에서 실망감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9일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 등 인재들이 포진해 있었고, 1차 리그에서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들과의 대진이 없었기 때문에 결선 리그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면서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오자 한국 국민들은 낙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축구는 야구와 더불어 국민적인 스포츠”라면서 이번 탈락에 대해 한국 언론들이 ‘대참사’ ‘사상 최악의 월드컵’ 등으로 혹평한 것도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6.6.25 ⓒ 뉴스1

아사히신문은 같은 날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이 SNS상에서 폭주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은 데 이어, 일반인들로부터는 살해 협박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며 특히 이 대통령이 통렬히 비판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부 음식점 등에서 ‘홍명보 출입 금지’ 안내문을 붙이거나, 홍 감독에 대한 살해 예고에 경찰이 대응에 나선 것도 전했다. 아사히는 이번에 한국 축구의 몰락이 정치, 사회 문제로 확산되는 현상을 전하며 “분노가 과열되어 도를 넘은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이 이날 전격 사퇴한 것도 앞다퉈 속보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 더월드는 “(홍 감독이) 이번 월드컵 결과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한국 축구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도쿄스포츠는 “한국에서는 홍 감독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책임론도 강하게 나온다”며 “과연 한국 축구가 이번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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