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생각에 잠긴 홍명보 감독의 모습. 2026.6.25 과달루페=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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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 경우의 수가 완전히 사라졌다. 역대급 ‘꿀조’로 평가됐던 조 편성에서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서 32강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 24개 팀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이날 K조 최종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고 1승 1무 1패(승점 4)로 K조 3위에 오르며 조 3위간 경쟁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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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요안 위사(20)가 27일(현지 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최종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 후반 추가 시간 2-1 상황에서 쐐기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위사는 멀티 골을 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고, 이에 따라 한국의 32강 진출 경우의 수도 사라졌다. 2026.06.28 애틀랜타=AP 뉴시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었다. L조에서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K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을 제압하거나 최소 무승부를 거두는 결과가 나온다면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이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가 가나를 2-1로 꺾으면서 경우의 수 하나가 먼저 사라졌고, 이어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제압하면서 남아 있던 마지막 희망마저 완전히 무너졌다.
한국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른 시점까지도 32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는 지난 25일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6%로 전망했고,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94%로 내다봤다.
하지만 조별리그 최약체로 평가받던 남아공에 0-1로 충격패를 당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날 한국은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으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전반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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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전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한 기자가 “오늘 경기는 졸전 그 자체였던 것 같다”며 “선수들 몸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무거워 보였는데 혹시 경기 전에 집단 식중독 같은 불가항력적 요인이 있었던 것인가. 그런 게 아니면 쉽게 납득하기 힘든 경기력이었다”고 묻기까지 했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만 거뒀어도 32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패배하면서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뉴스1
이에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도 빠르게 하락했다. 옵타 기준 87.6%였던 확률은 26일 53.24%, 27일 32.9%로 떨어졌고, 크로아티아가 가나를 꺾은 뒤에는 24.11%까지 낮아졌다. 결국 콩고민주공화국의 승리와 함께 진출 확률은 0%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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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제기됐던 홍명보 감독 역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은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문턱조차 넘지 못하며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