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손흥민 및 대표 선수들이 0-1로 남아공에게 패배 후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를 하고 있다. 과달루페=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멕시코 팬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호의적인 이유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한국 덕분에 멕시코가 16강 토너먼트에 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탈락 위기였던 멕시코는 그 덕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일방적인 응원에도 한국 대표팀은 이날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하지만 이번엔 멕시코가 한국을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건져냈다. 멕시코는 이날 같은 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열린 체코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체코(승점 1)가 조 4위로 탈락했고, 한국(승점 3)은 조 3위에 자리해 32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전광판을 통해 멕시코의 득점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멕시코 팬과 한국 팬이 함께 환호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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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수비수 이기혁(26·강원)은 남아공전이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멕시코 팬들이 우리를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 응원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과달루페=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