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21일 스위스서 실무회담…밴스 출국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이란 “MOU 1조 위반”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유네스코 보호 대상 문화재 ‘보포르성’ 인근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이스라엘 북부에서 관측되고 있다. 2026.06.19 [이스라엘=AP/뉴시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0일 오후 4시 스위스로 향했다. 밴스 부통령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에게 “이틀 정도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기서 하루나 이틀 정도만 머물 수 있을 것 같다”며 “핵 문제와 레바논 휴전 문제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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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 외무부도 미국과 이란이 21일 스위스에서 대면 실무급 회담을 개최한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이스라엘 북부에서 관측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날 휴전에 합의했다. 2026.06.20.
악시오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1차 회담의 목표가 실질적인 협상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차 고위급 회담이 끝난 뒤에도 스위스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실무급 회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양해각서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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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협상장 도착한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 이란 대표단 [AP/뉴시스]
이란은 “미국은 자국과 맺은 약속을 명백히 위반했고, MOU 첫 번째 조항을 이행하지 못했다”며 “남부 레바논에서 시온주의 정권의 지속적인 휴전 위반, 잔인한 살육, 그리고 그 지역 수십 만 주민들의 강제 이주, 그리고 이스라엘 점령군의 남부 레바논 철수 거부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를 선언한다”고 했다.
이란이 언급한 MOU 제1조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한다’는 조항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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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중부사령부는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군은 이란과의 합의가 준수되고 이행되며 완전히 효력을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계속 현지에 주둔하며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를 지원하기 위해 계속 작전을 수행하는 가운데 20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통행량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에비앙레뱅=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 자리엔 하워드 루트닉(왼쪽) 상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배석했다. 2026.06.18.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 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휴전 기간인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선 통행료가 없을 것”이라며 “60일이 만료된 뒤에도 통행료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최종 타결되지 않는다면 미국이 중동 국가들의 수호천사로서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과거·현재·미래에 걸쳐 발생한 비용을 보전받기 위해 통행료가 미국에 의해, 미국을 위해 부과되는 경우는 예외“라고 적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