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 매물 부족해 호가 급등 강남구는 4주 연속 상승폭 키워 서울 월세 상승률, 역대 최고치 육박 ‘셔세권’ 동탄 집값 1주새 2.22%↑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매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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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월세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것은 매매와 전세 모두 매물이 급감한 가운데 주택 수요를 받아줄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한강벨트 지역은 5월 10일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절세 매물이 끊기자 거래 자체가 급감하고 높은 호가의 매물만 거래되고 있다.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가격까지 자극하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되며 월세가격 오름세도 커지고 있다.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이런 ‘트리플 강세’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강남권 한 달 새 2억∼3억 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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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 김모 씨는 “한두 건씩 새로 나오는 매물이 있는데 대부분 직전 최고가보다 가격을 높여 내놓다 보니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이제는 급하게 가격을 낮춰서 팔 이유가 없으니 집주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반도체 호황發 집값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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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른바 수억 원대 성과급을 지급받는 ‘삼전닉스’ 직원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경우 전주 대비 2.22% 오르며 2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넘어섰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는 전주(0.13%) 대비 0.31%, 수지구는 전주(0.16%)보다 0.44% 뛰었다.
당분간 매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세가격이 오르며 매수 수요를 자극하고, 이 수요가 매매가격을 끌어올려 다시 전세가격 상승 여지를 높이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부동산 경기 전망에서 “신규 입주 감소, 전세가격 상승, 기존 주택 거래가 어려운 데 따른 우량 입지 선호, 금융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매수 여력 개선 등으로 6월 이후에도 수도권 집값은 2.5% 안팎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