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비롯한 상사 기업들은 최근 기존 트레이딩(중개무역)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직접 생산과 제조, 에너지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마진율이 1% 안팎으로 낮은 트레이딩 사업 대비 신사업들의 이익률이 높은 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같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때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점찍은 팜유는 식용유 뿐만 아니라 바이오디젤, 화장품, 세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산업소재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이 회사의 총 영업이익 1조1650억 원 중 팜 사업에서만 8.7% 수준인 1010억 원의 영업익이 났을 정도로 수익성도 높다. 회사 측은 “현지 사업 수직계열화 완성으로 올해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광고 로드중
현대코퍼레이션은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기업에 앰비언트 라이트(실내 조명 장식)를 비롯한 각종 실내 부품을 제조하는 자동차 실내 부품 제조 업체 ‘시그마’를 지난해 7월 인수한 것. 이 회사는 로봇 손과 관련한 특허 기술도 보유해 현대코퍼레이션이 향후 로보틱스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X인터내셔널도 2024년 1월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을 인수하는 등 자원 개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2922억 원 중 21%인 618억 원이 자원개발 사업에서 나왔다. LX인터내셔널 측은 “앞으로도 유망 광물 자산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