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 안예은, 정규 5집 ‘그렇게 나쁘진 않을걸’ “인생은 고되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앨범명은 내겐 최대한의 ‘꺼드럭거림’ 특이할수록 질려… 가능한 한 많은 시도” 록 가미 곡부터 호러송까지 17곡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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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한 소절만 들어도 누가 불렀는지 떠오르는 가수가 있다. ‘그 사람’이 아니면 어울리지 않는 노래를 만드는 아티스트.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사진)은 이런 설명에 퍽 들어맞는다.
아쟁을 켜는 듯 강한 음색. 사극과 설화, 공포 등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서사는 ‘안예은이 곧 장르’라는 말을 낳았다. 2016년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5’에서 준우승하며 데뷔한 그는 한국적 멋과 미를 담은 노래부터 귀로 듣는 납량특집 시리즈까지 ‘이야기의 음악화’를 구현하며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안예은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정규 5집 ‘그렇게 나쁘진 않을걸’을 냈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DSP미디어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인생이 고되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날이 있을 것이란 의미도 있고, 앨범이 ‘나쁘지 않을걸’이란 의미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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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은 2023년 2월 정규 4집 ‘쉽게 쓴 이야기’ 이후 3년여 만의 정규 앨범이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18일 두 차례에 걸쳐 공개된 앨범엔 타이틀곡 ‘디나이(DENY)’를 비롯한 신곡 9곡과 미발매곡, 기존 곡 등을 새롭게 녹음한 8곡까지 총 17곡이 2CD 형식으로 담겼다. 안예은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음악으로만 돈을 벌어 먹고사는 엄청 큰 일을 10년째 하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타이틀곡 ‘디나이’는 알고도 외면하는 사람의 심리를 그린 곡 이다. 강렬한 기타 리프에서 록 느낌이 묻어나는 독특한 노래다. 그는 “다 아는데 외면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쓴 가상의 이야기”라며 “20세 때 꿈이 노엘 갤러거였을 만큼 ‘록 밴드 아니면 음악을 안 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야 이런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밖에도 우울과 불안을 불안정한 보컬과 기타 불협화음으로 표현한 ‘가시꽂이’, 절벽에 길을 내는 직업에서 착안한 ‘잔도공’ 등 독특한 아이디어가 발현된 곡들이 가득하다.
안예은을 설명하는 또 다른 단어는 공포다. 그는 2020년 ‘능소화’를 시작으로 매년 여름 납량특집 호러송을 발표해 왔다. 올해도 일곱 번째 귀신 노래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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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개성이 때로 부담이 되진 않을까. 안예은은 “창작자로서도 보컬리스트로서도 시그니처가 있다는 건엄청난 장점”이라며 “다만 특이하다고 느낄수록 빨리 질릴 거라는 두려움도 있다. 때문에 가능한 많은 시도를 해보려 한다”고 했다.
안예은은 20, 21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단독 콘서트 ‘겹경사’를 연다. 데뷔 초부터 함께해 온 밴드와의 호흡은 물론이고 여러 막간 코너들이 준비돼 있다고. 10년을 알차게 살아온 싱어송라이터는 앞으로 10년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바르게 살고 싶어요.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사고를 쳐서 뉴스에 나오는 그 마음을 제가 알거든요. 사람으로서도, 플레이어로서도 바르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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