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5주년만에 영화 배급 사업 첫발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라이카시네마’. 연희동 사랑방이라고도 불리는 이 영화관은 2021년 1월 문을 열어 올해로 개관 5주년을 맞은 예술영화관이다. 그런데 영화관 대표는 스스로를 신인에 비유했다. 최근 영화 배급 사업에 첫발을 내디디며 “모든 것을 새로 배우는 태도로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이한재 라이카시네마 대표(38)를 만나 그 이유를 들었다.
이 대표가 배급에 도전한 건 영화관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예술영화관은 지점을 늘리는 등 물리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긴 쉽지 않다. 그 한계를 몸소 느낀 이 대표의 시선은 ‘유통’으로 향했다. 에무시네마, 아트나인 등 수입·배급을 병행하는 일부 예술영화관들의 사례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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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시네마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2024년), ‘투게더’(2025년), ‘리틀 아멜리’(2025년), ‘센티멘탈 밸류’(2025년),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2026년) 등 5편에 공동제공자로 이름을 올리며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올해 3월, ‘현재를 위하여’를 첫 배급작으로 결정했다. 제작사에서 목표로 삼았던 개봉 시기와 라이카시네마의 사업 확장 시기가 잘 맞물린 결과였다. 여기에 내부 호평이 더해지며 배급을 최종 확정했다.
올해 라이카시네마는 여러 분야에 도전한다. 배급을 시작으로 해외 작품 수입도 시도해볼 예정이다. 라이카시네마 자체 굿즈 라인업을 넓힐 계획도 있다. 앞서 올 2월엔 카페로 운영되던 2층에 신관을 개관하며 ‘단관 영화관’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처음하는 업무라 힘들다”면서도 실험을 멈출 생각은 없어 보였다.
“종종 영화관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라이카는 안 망하죠?’ 물어보세요. 계속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말들이 오래 기억에 남아요. 극장을 베이스로 삼아 여러 프로젝트들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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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