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발표에 코스피 지수가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2026.6.1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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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사실상 종식되면서 코스피가 보름 만에 8,500 선을 탈환했다. 외국인들이 이틀째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탠 영향이 컸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가 5분간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 들어서만 26번 째다.
● 코스피 보름 만에 8,50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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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4.50%)와 SK하이닉스(+6.42%), SK스퀘어(+4.05%)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6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기(+16.63%), LS ELECTRIC(+15.73%), 효성중공업(+11.1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서 국내외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고 보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도 전면 개방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일 대비 4.99% 오른 69,317.50, 대만 자취안 지수는 2.78% 오른 45,396.99로 마감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와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물가 상승 압력도 낮아진 만큼 반도체 등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 美日 통화정책 회의 앞둔 점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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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7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신임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관하는 회의여서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연준이 최근까지 이어온 통화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지, 향후 정책 방향에 어떤 신호를 줄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시 의장은 한때 금리 인상을 주장해 온 ‘매파’(긴축 선호)였지만, 의장직에 도전하는 동안에는 백악관이 바라는 금리 인하와 연준의 대대적인 변화를 약속한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가 전 세계 증시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메인 이벤트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라 점도표 변화,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등이 더 중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