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투표용지 사태 내세워 퇴진 일축 정점식, 개혁파 요구 수용 주내 의총 ‘장동혁 체제 유지’ 여부 분수령 될듯 계파 간 이견 커 내홍 격화 가능성도
국민의힘에서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두고 장동혁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 앞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17일 또는 18일 개최하기로 한 의원총회가 현 지도체제 유지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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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대한 당내 개혁파의 사퇴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열리는 의원총회가 현 지도부 유지 여부에 대한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에 집중하며 ‘퇴진론’ 불식을 시도하고 있지만,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총의 수렴을 강조하고 있어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장 대표의 ‘버티기’ 국면이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말 사이에도 개혁그룹에선 장 대표 체제를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장 대표 거취에 대해 계파 간 입장 차가 커 의원총회를 하더라도 갈등 수습 대신 내홍 격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금주 의원총회가 張 거취 분수령
장 대표는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개표소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집회에 참석하며 ‘전국 재선거’ 주장을 계속했다. 또 김민석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전국 재선거를 실시해야 하고 당장 특검을 출범시켜야 한다”며 3자 회동도 제안했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재차 분명히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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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계파 간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선 ‘즉각 사퇴’ ‘사퇴 반대’ ‘질서 있는 퇴진’ 등 여러 갈래의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먼저 장 대표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쪽은 대안과 미래, 친한(친한동훈)계 등이다.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을 내고 공개적으로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친한계 역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명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생환한 만큼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장 대표가 물러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장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는 즉각 사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사태에서 단일대오로 대여 투쟁에 나서는 게 우선이라는 취지다. 장 대표 측은 “리더십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당장 장 대표가 물러나는 게 당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열쇠를 쥔 ‘구주류’는 장 대표 체제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장 대표를 집단으로 ‘끌어내리는’ 모양새에는 부담을 갖고 있다. 이에 물밑 설득을 통한 사퇴 요구나 현 지도부 체제를 더 지속한 뒤 정국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차하는 상태다.
백가쟁명 속에 의원총회가 뚜렷한 결론 없이 끝나면 당내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만약 사퇴 의견이 우세하더라도 지도부가 ‘버티기’를 계속하면 장 대표를 물러나게 할 현실적인 방법이 없다는 점도 당내 의원들의 고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지도부 張 엄호, 개혁그룹은 재차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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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도권 초선인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당권을 유지하면서 실제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리더십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