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돌연 공습을 취소한 배경에 중재국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설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앞서 10일 카타르 외교관들이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갖고 이란에서 돌아왔다. 이를 토대로 파키스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평화 협정이 거의 완료됐으니 새 공습 계획을 취소해달라”고 설득했다.
21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6 합동화력훈련에서 아파치 헬기가 로켓을 쏘고 있다. 2026.05.27. 포천=뉴시스
광고 로드중
또 지난달 말 미군이 이란 고농축우라늄(HEU) 탈취 작전을 준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아 시행이 보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에 참석 중이던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플로리다주 중부사령부로 급거 복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작전 계획을 보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와 대규모 미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계획을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급물살을 타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분위기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28일 종전 MOU 협의를 실무 차원에서 마무리 짓고 초안을 회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최종 승인하지 않으며 협상이 난항을 거듭했다. 대화를 이어나간 양측은 이르면 14일 MOU에 서명할 전망이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