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개 경제단체, 美정부에 공동 서한 “무역협정 활용해서라도 메모리 더 공급” 바이든 정부때 삼성·SK 압박 재현 가능성 메모리 품귀로 스마트폰 출하 감소 예상
메모리 반도체가 인공지능(AI)발 수요 폭발로 역대급 품귀를 빚는 가운데 지나친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공급 업체에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악의 경우 국가 차원의 규제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 美 경제단체 “정부 조치 필요”
동아DB
광고 로드중
실제 2021년 전 세계에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일어났을 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게 기업 기밀에 해당하는 공급망 자료를 요구했다. 이는 각국 정부와 기업의 거센 반발을 사면서 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 제출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더 강력한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 스마트폰·PC는 ‘혹한기’, 틈새 노리는 中
이 때문에 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이 올해 역대급 한파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곳은 2월에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6월에는 감소폭을 13.9%까지 키웠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공급 위기와 이란 전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스마트폰 시장이 사상 최악의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세계 PC 출하량이 11.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 4분기(10~12월)에는 상황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전 세계 PC 시장은 하반기(7~12월) 격동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메모리 부족으로 PC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했다. PC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5월 기준 국내 데스크톱PC 평균 구매가는 146만 원으로 전년 동기(96만 원) 대비 50% 가량 올랐다.
광고 로드중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