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이 추진한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이 참여 기업들 간 이견으로 결국 무산됐다고 8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자료 사진. 2026.06.09 AP 뉴시스
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독일 정부는 수개월 간 지속된 프랑스와의 개발 주도권 다툼을 해결하지 못함에 따라 ‘미래전투공중체계(Future Combat Air System·FCAS)’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FCAS는 2017년 프랑스와 독일이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합의하며 출범한 유럽 최대 규모의 안보 협력 사업이다. 1000억 유로(약 176조 4000억원)를 들여 2040년까지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독일·스페인 등에서 가동 중인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대체할 새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 2019년 스페인도 이 사업에 합류했다. 세 나라는 전투용 드론도 공동 개발해 유·무인기 복합 체계도 구축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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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독일은 그리펜 전투기를 생산하는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와 협력하거나 영국·이탈리아·일본의 글로벌전투공중프로그램(GCAP)에 합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프랑스는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을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CAS의 좌초는 유럽 내 안보 자강론이 힘을 얻는 상황에서 유럽의 방산 협력이 갖는 한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은 전 세계 동맹 집단 중 최고 수준의 군사비를 지출하고 있지만 개별 국가의 지출 비용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까지 전환시키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