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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감소-‘무관세’ 수입산에 몰린 유업계, 해외시장서 활로 찾는다

입력 | 2026-06-04 11:50:00


뉴시스

내수 침체와 수입산 유제품 공습이라는 ‘이중고’를 맞은 국내 유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캄보디아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 식품 유통 전문 기업 ‘푸루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우유는 캄보디아 현지에 고품질 원유 기반 제품을 공급하고, 푸루소는 전국 24개 지역에 구축된 유통망을 활용해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서울우유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캄보디아를 교두 삼아 동남아 시장 전역으로 수출 전선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남양유업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앞세워 해외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약 20개국에 분유·커피·단백질 음료 등을 수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은 지난해 말부터 홍콩 ‘써클케이’, 몽골 대형마트 체인, 카자흐스탄 CU 등 현지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하며 시장 판로를 넓히고 있다. 그 결과 남양유업의 올해 1분기(1~3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1% 증가했다.

매일유업은 올해 2월 중국 최대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인 ‘징동헬스’에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 전용 브랜드관을 열었다. 이를 통해 현지 스포츠 뉴트리션 시장을 공략하며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유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우유 소비 감소와 수입 제품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국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021년 26.6kg에서 지난해 22.9kg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1월 미국산 유제품 관세 철폐에 이어, 다음달부터는 유럽산도 무관세로 들어오게 되면서 해외 제품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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